먹어본 맛은 총 6개.

블루베리 요거트, 허니콘, 우바 밀크티, 그래놀라 요거트, 자색고구마, 쇼콜라.

사실 먹은 지는 제법 오래 됐지만 미식당 뮤즐리 후기를 남겼다보니 이것도 남겨야 할 것 같다.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작성해보겠다.

1. 블루베리 요거트

맛 4/5

새콤달콤한 맛이었다. 이름 그대로 블루베리 요거트 맛. 상당히 맛있지만 역시 분유 같은 맛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는 랩노쉬 상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분말 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물을 타먹는 가루형 드링크 제품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섞일 때는 잘 섞였으며, 보라색을 좋아하는 터라 보기에도 예뻤다.

2. 허니콘

맛 3.7/5

가장 처음 먹었던 랩노쉬. 처음 먹었을 땐 맛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먹었던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맛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맛없다는 건 아니고 제법 맛있었다. 그런데 이 맛이란 게 좀 묘하다(다시 말하지만 맛없다는 게 아님).

뻥튀기나 강냉이 같은 옛날 과자 파는 트럭에서 볼 수 있는 돌돌 말린 노란 옥수수 과자 맛...그 맛이었다.

3. 우바 밀크티

맛 3/5

적당한 밀크티 향이 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숫가루 맛이었다. 미숫가루를 좋아해서 잘 먹었지만 다른 랩노쉬에 비해 만족도가 덜했다.

그리고 약간 신맛도 났는데 이게 거슬렸다. 사람들의 호불호가 가장 심하게 갈리는 맛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만약 신이 나타나서 랩노쉬 제품 중 한 개를 반드시 단종시켜야 한다고 하면 이걸 고를 것 같다. 다른 걸 먹어보면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지만...

4. 그래놀라 요거트

맛 4/5

이것도 맛있다. 블루베리처럼 새콤달콤한 맛이지만 확실히 맛이 다르고, 안에 그래놀라와 크랜베리 말린 게 들어있어 더욱 더 차별화된다.

다만 마시고 나서 아래에 남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분유맛을 지울 수 없는 것도 블루베리와 공통된 문제.

씹는 맛을 좋아한다면 그래놀라를 고를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린 씨리얼을 더 기대하고 있는 중.

5. 자색 고구마

맛 5/5

이거 진짜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었냐면 이름을 고구마 라떼로 기억해서 쓸 때마다 고구마 라떼라고 쓰고 바꿔 썼다. 이번에 리뷰 쓸 때도 고구마 라떼라고 쓰고 수정했다.

조금만 더 걸쭉했었다면(안 섞여서 걸쭉한 게 아니라 물을 넣어 완성되었을 때의 농도 자체) 정말 라떼 같았을 것이다.

다만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배가 꾸륵꾸륵하다고 이야기하던 다른 랩노쉬를 마실 때도 반응이 없던 배에 약간 팽만감이 오긴 했다.

6. 쇼콜라

맛 10/5

만약 신이 나타나서 랩노쉬 제품 중 평생 하나만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단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쇼콜라를 선택할 것이다.

정말 맛있다. 너무 맛있다. 얘랑 결혼하고 싶다. 자색 고구마랑 쇼콜라를 결혼시키면 완벽한 맛을 가진 자식이 태어나지 않을까(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더위를 너무 먹었나보다).

하지만 정말 엄청 안 섞이니까 이 점은 좀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총평

제품 공통으로 포만감은 제법 오래 갔다. 시간 자체는 들쭉날쭉하지만 아무리 못해도 두 시간은 갔다. 허니 콘을 처음 먹었을 때는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줬었다.

다만 몇 번 먹어 익숙해지니 그보다는 허기를 틀어막는다는 느낌이 되었다. 배가 적당히 차서 배고픔도 배부름도 느낄 수 없는 상태.

개인적으로 이 상태를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개선을 했는데도 액체가 섞이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감이 있다. 그렇지만 개선할 거라고 믿는다.

나머지 제품을 먹고 나면 또 리뷰할 것. 재구매 의사 있음. 매우 높다. 돈이 없어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