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7년 7월7일 칠석절 금요일. 불타는 금요일 눈앞 홍대 젊음의 열기를 눈앞에 두고 취준생이라는 명목하에 눈물을 머금고 카페에서 공부를하고 있었습니다. 몇일동안 놀지도 못하고 영어단어만 주구장창 외운게 문제였는지 signal단어를 보자 모 아이돌그룹이 생각나메 제 어깨는 들썩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요 몇일 잘 먹지도 못하고 쉬지 못해서 이러는걸까.. 심신이 미약해졌다 생각하여 방법을 찾고자 인터넷 서핑을 하는도중 제 눈에 띈게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호박즙'. 호박즙의 효능을 검색하여보니 피로풀림, 붓기제거, 포만감 등.. 지금 미약해진 저에게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전부 필요한 요소들의 아이템이었습니다. 당장에 구매를 해야겠다 생각하여 호박즙을 찾아보던도중 제 마음을 안정시켜준 문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책상위 작은밭'. 지금 책상위에서 signal을 부르며 어깨가 들썩이고있는 내게 '책상위 작은밭'은 제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문구였습니다. 책상위에 지금 내가 펼쳐놓은 재미없는 영어책말고 작은밭이 있다라..? 어렸을때부터 농작물에 관심이 많았던터라 지금 나를 괴롭히고있는 앞에있는 책상과 좋아했던 작은밭의 호박즙을 콜라보시키면 좋은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더이상 생각지도 않고 2상자 구매를 하고 싶었지만 저는 취준이고 돈이 없어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제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그 모습을 보더니 자기가 랩노쉬 회원이라고 대신 시켜준다는것입니다. 원래도 사랑스러웠지만 더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이었죠. 언제쯤 책상위 작은밭을 만날수 있을까..? 2틀,3일..? 노심초사 기다리고있었는데 이게왠일? 주문한지 하루만에 저는 이 아이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벅찬가슴으로 부리나케 상자를 개봉하여보니 노오란 포장박스가 벌써부터 제 마른 가슴을 조금씩 적셔주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히 하나를 꺼내어 들어 가위로 자르고 제 입으로 넣었습니다. 식도를 타고 흐르메 저는 혀 안쪽에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부드럽게 넘겨지는 느낌에 주체를 못하고 허겁지겁 뜯어서 마셨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5포를 먹어버린것입니다. 저가 27년을 살면서 여러호박즙을 마셔와봤지만 이렇게 맛있고 부드러운 호박즙은 처음입니다. 이것을 만나기 전까지 제 삶의 2%가 부족했었던 느낌입니다. 여자친구가 1+1이라 한박스는 저를주고 한박스는 자기가 가져갔는데 5포 먹은박스를 여자친구에게 줬습니다. 다행히 그밑에 25포인걸 확인못했나봅니다. 처음부터 20포였던건줄 알고있을겁니다. 여자친구또한 너무 맛있다며 부모님께 선물을 보낸다는군요. 저도 거의다 먹은데다 부모님께 책상위 작은밭 호박즙을 맛보여 드리고 싶은데 취준이라 여건이 넉넉치 못하네요ㅠ 사실 여자친구 랩노쉬 아이디로 리뷰 올리고싶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모르기에 오늘자로 제가 랩노쉬 가입하고 리뷰를 올립니다. 아 갑자기 또 땡기네요. 호박즙 한포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